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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medicine base

등척성(Isometric), 등장성(Isotonic), 등속성(Isokinetic) 운동

안녕하세요.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는 정호쌤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필라테스, 요가

구기 종목들

그리고 스포츠 재활

모두 다양한 움직임들이 존재하죠.

운동의 형태에 따라 보통 세 개로 나눠집니다.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

등속성 운동(Isokinetic exercise)

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재활 운동에서의 다음 운동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대신 재활 운동에서는

어떤 부위에 어떤 수술을 했는지에 따라

금기될 수 있는 사항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반월상 연골 봉합술(Meniscus repair)을 했는데

FWB - Full Weight Bearing(완전 체중 부하)를 하거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ACL Reconstruction)을 시행했는데

 

Knee Extension 운동을 시키거나 하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래서 해서는 안 될 형태의 운동들이 존재하고

그 외에 최대한으로 어떻게 운동을 처방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먼저 단어의 의미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등척성(Isometric), 등장성(Isotonic), 등속성(Isokinetic) 다 비슷하네요.

책은 또 왜 이리 어렵게 설명을 해놨을까요.

 

사전적 의미부터 제대로 찾아보죠.

'등'과 'iso'는 모두 같은, 같다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척(metric)이 같다.

장(tonic)이 같다.

속(kinetic)이 같다.

라고 이해하면 되겠죠.

척 = metric은 길이

장 = tonic은 장력(쉽게 말해서 부하, 힘)

속 = kinetic은 사전적 의미가 운동의, 운동학이지만 속도

라고 생각하면 이해하는 것이 편할 듯합니다.

 

이제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길이가 같다는 것을 기억해보죠.

즉 길이가 같다는 것은 움직임이 없이

힘을 쓰는 운동의 형태입니다.

벽을 힘껏 밀고 있어서 힘은 들지만 움직임은 없죠.

대부분의 근육에 시행하기 쉽습니다.

재활 운동 초기에 시작하며

깁스나 스프린트 같은 관절의 고정을 했을 경우에도

시행이 가능합니다.

 

예로 하지 부위 부상이거나 수술을 했을 경우 초기에

자주 사용하는

하지직거상(SLR, Straight Leg Raise) 운동입니다.

정적인 힘을 증가시켜 근육의 위축(atrophy)을 막아주며

근육의 수축 이완을 통한 펌프 작용으로 조직 내 삼출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부종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다음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입니다.

장력이 같다. 부하, 힘이 같다.

라고 설명을 했죠.

근육의 수축이 일어나는데

근육의 길이가 길어졌다 줄어졌다 하는 운동입니다.

 

이두근 운동(Biceps Curl)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같은 무게를 들었다 내렸다 하기 때문에

일정한 장력이 걸려있다 생각하면 되죠.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주로 사용되는 운동 형태입니다.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에는

근육의 수축 형태에 따라

단축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신장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책에 따라 구심성, 원심성 수축이라고도 하는데요.

몸에서 멀어지냐 가까워지냐에 따라 나누는데

그냥 그렇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단축과 신장으로 기억하는 게 저는 더 쉽더라고요.

 

사실 영어로 그냥 보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구심, 편심, 원심, 단축, 신장 헷갈리죠.

 

구심, 편심성 or 단축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 말 그대로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는 수축을 말합니다.

이두근 운동 시 덤벨을 들어 올리면 수축을 하죠. 그겁니다.

원심성 or 신장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축을 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덤벨을 천천히 내릴 때를 생각하면 됩니다.

내릴 때 근육은 다시 길어질 텐데요. 그때도 여전히 이두근에는 힘이 들어가 있죠. 그겁니다.

파워를 발달시킬 것인지 근력을 발달시킬지

근비대가 목적인지에 따라..

즉 목적성에 따라 같은 운동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concentric, eccentric 어느 것을 강조할 것인가이죠.

 


마지막 등속성 운동(Isokinetic exercise)입니다.

등속성 장비를 이용한 운동인데요.

일반적으로 헬스장에서는 보기 힘들죠.

 

병원이나 재활센터에서는 꽤 볼 수 있습니다.

각 종목의 프로팀들이나 파주의 대한축구협회 트레이닝 센터 등등에서도 사용 중입니다.

장비를 이용해 속도를 정할 수 있습니다.

60 deg/sec, 180 deg/sec 등등

1초에 60도의 각속도, 1초에 180도의 각속도

이런 식으로

원하는 각속도를 정할 수 있죠.

정해진 각속도 내에서는 최대의 힘을 써도 조금 덜 써도

속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즉 아무리 내가 빨리 차려고 해도 빨리 차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운동을 하는 데에도 쓰이고

최대 토크 값, 근지구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그래프 값이 있는데

어느 지점에서 그래프가 갑자기 떨어졌다가 올라가거나 하면

그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데에 쓰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선수 트레이닝 센터에 있을 때

정말 많이 사용했던 게 등속성 장비입니다.

FC 서울(축구), 울산 현대 모비스(농구), SK 나이츠(농구), 고양 오리온(농구)

현대 캐피탈(배구), 대한항공(배구), 러시 앤 캐시(배구)

2014 아시안 게임 여자 농구대표팀

등등 단체 검사를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절 가동 범위(ROM)의 처음부터 끝까지 저항이 걸려 있어서 일정한 부하 운동이 가능합니다.

등장성 운동(Isotonic exercise)과의 차이점이자

등속성 운동(Isokinetic exercise)의 장점이죠.

느린 각속도(높은 저항)에서는 근력 증가 효과가 크고

빠른 각속도(낮은 저항)에서는 근지구력 강화 효과가 큽니다.

재활 후기에 주로 사용되고 좌우의 근력 차이나 주동, 길항근의 비율(ratio)을 측정해

손상 후 스포츠로의 복귀(Return to sports)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이용됩니다.

등속성 운동은 나중에 자세히 한번 다뤄야겠네요.

쉽게 이해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고견은 항상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