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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medicine base

관절운동학 - 스핀(spin), 구르기(roll), 활주(slide)

안녕하세요.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는 정호쌤입니다.


https://jungho0515.tistory.com/12

 

신체의 면(plane)과 축(axis)

안녕하세요. ​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는 정호쌤입니다. 선수 및 재활 트레이너는 움직임에 대해 관찰해야 합니다. ​ 앞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봐야 하죠. ​ 앞으로 얘기할 각 운동면(plane)과 축(a..

jungho0515.tistory.com

위의 포스팅에서 해부학이나 골운동형상학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면, 축 / 운동면, 회전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면(plane)들은 신체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해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만 하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 면(plane)에서의 움직임들이 또 그려지죠.

어깨(shoulder joint)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고관절(hip joint)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슬관절(knee joint), 족관절(ankle joint) 등등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이라고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해를 꼭 하고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관절 운동학 또는 관절운동형상학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Arthrokinematics

우선 단어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arthro- 는 joint

 

관절을 뜻합니다.

뒤에 대부분 단어들이 붙어서 함께 쓰이죠.

관절경(arthroscope)

관절운동측정기(arthrometeter) - ACL laxity를 확인할 수 있는 KT - 2000

관절성형술(arthroplasty)

조금 다르게 변하여 염증(inflammation)을 뜻하는 -itis를 만나

관절염(arthritis)가 되기도 하고요.

 

kinematics는 위의 그림과 같이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관절운동을 주관하는 움직임의 유형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생리적 운동(physiological movement)

구심성(concentric) 혹은 원심성(eccentric) 근 수축(contraction)으로 인해

뼈나 관절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굴곡(flex.), 신전(ext.), 외전(abd.), 내전(add.), 등등을 말하죠.

생리적 운동은 자발적입니다.

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습니다.

2. 부수적 운동(accessory motion)

생리적 운동 시에 정상적으로 수반되는 운동입니다.

스핀(spin), 구르기(roll), 활주(slide) 등등

관절과 관절이 맞닿는 곳에서의 움직임을 말합니다.

근육이 수축해 관절의 굴곡이나 신전이 일어날 때

같이 발생합니다.

생리적 운동과 부수적 운동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수적 운동은 독립적으로 일어날 수는 없죠.

생리적 운동인 근수축(muscle contraction)이 일어나야 관절이 굴곡이나 신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passive하게 외적인 힘을 가하거나

 

등속성(isokinetic) 장비를 이용한 cpm 운동

등등 독립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기는 합니다.


 

생리적 운동(physiological movement)은

관절이 움직이려면 근육이 수축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부수적 운동(accessory motion)

관절이 움직이면서 관절과 관절 사이에

또 다른 움직임이 일어난다.

라고 이해를 하면 될 듯합니다.


 

더 쉽게 이해를 하자면

조금 멀리서 신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것이

생리적 운동(physiological movement)의 관점

 

관절 안에서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부수적 운동(accessory motion)의 관점으로

정리됩니다.


오늘은 그중 부수적 운동(accessory motion)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어깨의 내전(adduction), 외전(abduction)

무릎의 굴곡(flexion), 신전(extension)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볼 수는 있지만

그 안에 맞닿은 관절과 관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보이지 않죠?


그에 대한 움직임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핀(spin), 구르기(roll), 활주(slide)


스핀 or 축돌림(spin)

고정된 축을 중심으로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입니다.

 

구름 or 구르기(roll)

관절면의 한 점이 관절면의 다른 한 점에

접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회전하는 타이어를 생각하는 것이 쉬울 듯합니다.

굴러가는 공을 생각해도 될 듯싶네요.

 

활주 or 미끄러짐(glide or slide)

관절면상의 특정 지점이 다른 표면상의 연속 지점과

접하게 될 때 일어납니다.

빙판길에 브레이크를 밟아 바퀴는 멈췄으나

그 멈춘 그 상태 그대로 미끄러지는 것을

생각하면 쉬울 듯합니다.

용어는 문헌마다 조금 다르나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관절은 대부분

 

오목(concave)과 볼록(convex)한 관절이 맞닿아 있습니다.

신체에 순수한 구르기(roll)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 그림 A의 왼쪽 사진처럼 순수하게 구르기(roll)만 일어난다면 

 

볼록(convex)한 관절이 오목(concave)한 관절 위를 벗어나게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활주(slide)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죠.

B의 왼쪽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순수한 구르기(roll)만 일어난다면 오목(concave)한 관절이

 

볼록(convex)한 관절 위를 벗어나버리게 되겠죠.

역시 마찬가지로 활주(slide)가 같이 일어나야 안정적인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convex - concave rule이 존재합니다.

 

convex on concave

고정된 오목(concave)한 관절면을 지닌 뼈에

볼록(convex)한 관절면을 지닌 뼈가 움직이는 경우

구름(rolling)과 활주(sliding)가 반대 방향이 됩니다.

 

concave on convex

고정된 볼록(convex)한 관절면을 지닌 뼈에

오목(concave)한 관절면을 지닌 뼈가 움직이는 경우

구름(rolling)과 활주(sliding)가 같은 방향이 됩니다.

밑의 그림을 보면 한번 더 이해가 될 듯싶네요.

 

A의 경우

대퇴골(femur)이 고정되어 있고 경골(tibia)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퇴골(femur)이 볼록(convex)한 관절 

 

경골(tibia)이 오목(concave)한 관절이네요.

concave on convex이군요.

볼록(convex)한 관절 위에 오목(concave)한 관절이 움직이기 때문에

구름(rolling)과 미끄러짐(sliding)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의 경우

경골(tibia)이 고정되어 있고 대퇴골(femur)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convex on concave입니다.

오목(concave)한 관절 위에 볼록(convex)한 관절이 움직이기 때문에

구르기(rolling)과 활주(sliding)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경대퇴 관절(tibiofemoral joint) 사이에서도 어느 관절이 고정되고 움직이냐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절들도 몇 개 추가하니 한번 보시면서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싶네요.

 

거퇴관절(talocrural joint)의

경골(tibia)과 비골(fibula)의 원위 부위(proximal)가 오목한 관절

거골(talus)의 활차면(trochlear surface)은

전후방향으로 볼록한 관절이기 때문에

배측(dorsi), 저측(plantar) 굴곡(Flexion)시에

모두 구름(rolling)과 미끄러짐(sliding)이 반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어깨의 관절와상완관절(Glenohumeral joint; GH joint)의 외전(abduction)시

적절히 구름(rolling)과 미끄러짐(sliding)이 일어난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똑같은 외전(abduction)시에 상방으로의 구름(roll)만 있고

활주(sliding)가 없다면 그림과 같이 충돌(impinge)이 일어날 것이고요.

그로 인해 차후에  회전근개 파열(rotator cuff tear)이나 점액낭염(bursitis) 등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및 통증이 발생할 수 있겠네요.

다음에는 관절 가동술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견은 항상 환영합니다.